헌트 소개
1980년대 한국의 정치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반면, 전두환의 독재와 인권탄압, 부정부패라는 그림자 또한 짙었던 시기이다. 헌트는 미얀마에서의 '아웅산 테러' 사건과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한국사의 굵직한 사건을 소재로 삼아, 안기부의 차장들의 이해관계와 시대인식, 신념 등이 얽히면서 반전의 반전을 만들어 냈다. 원래 '남산'이라는 시나리오로 영화 제작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제작이 중단되고 감독과 주연배우가 변경을 거듭한 끝에 2020년 이정재 감독의 작품 '헌트'로 변경되었다.
2022년 4월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2022년 8월에 국내개봉했다.
영화 감독
명품 영화배우 이정재가 감독으로 데뷔했다. 첫 번째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훌륭한 수준으로 만들어냈다. 초보 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액션의 완급조절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이정재는 첫 작품 '헌트'를 통해 성공적으로 감독 데뷔를 했다.
출연진
감독 이정재가 주인공 중 한 명인 박평호로 분했으며, 그의 단짝인 정우성이 다른 한 명의 주인공 김정도로 출연했다. 이뿐 아니라, 허성태, 전혜진, 고윤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김남길, 박성웅 등 특급배우들이 특별출연하였다.
첫 번째 스토리 ; 작전
워싱턴 경호 작전
안기부에서 잔뼈가 굵은 차장 박평호는 해외팀을 맡고 있고, 기무사 출신으로 이제 갓 안기부로 전입한 김정도 차장은 국내팀을 이끌고 있다. 1983년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박평호와 김정도는 CIA와 합동으로 대통령 경호 임무를 수행 중이다. VIP가 극장으로 향하고 있는데 주변을 감시하고 있던 CIA가 저격수와 테러범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박평호와 김정도는 극장 안으로 진입한다. 총격전 끝에 테러범을 사살하지만 박평호가 도주하던 저격수에게 인질로 잡히게 되는데, 뒤쫓던 김정도가 테러범을 겨냥하고 투항할 것을 경고하지만 인질이 된 박평호는 암살 배후를 알아내고자 저격수를 생포하려고 한다. 박평호가 반격을 시도하는 순간 김정도는 인질범을 사살해버린다. 용의자인 인질범의 사살로 두 사람은 첫 갈등을 하게 된다.
일본 표동호 망명 작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을 앞두고, 북한의 핵 과학자 표동호가 망명을 신청한다. 박평호는 도쿄 지부 요원들과 함께 표동호와 가족의 국내 송환을 위한 작전을 세운다. 신변의 위협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북한 핵 과학자 표동호는 박평호가 계속해서 신분을 요구하자 '안기부 내에 [동림]이라는 스파이가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을 거부한다. 대북작전을 감행하던 북파 부대에 대한 정보를 본인이 알고 있다고 하며 안기부 내 스파이 존재 주장을 펼쳤는데, 얼마 후 북한이 미리 정보를 입수한 탓에 북파 특수요원 8명 전원이 사살당하게 된다.
망명작전날, 박평호와 양과장은 서로 다른 지시를 받은 상태로 둘의 협조체계 붕괴로 표동호는 북측 요원에 의해 사살 당하고 양과장 마저 의식 불명의 상태로 빠진다.
두 번째 스토리 ; 공동 작전
갈등과 원팀
새로운 안기부장은 조직 내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해외팀과 국내팀을 서로 경쟁 붙인다. 동림이 누군지를 밝혀내기 위해 각 조직은 상대 조직을 취조하고, 미행과 사찰을 한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상대방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되는데, 김정도는 '518 민주화 운동'의 진압군으로 투입되면서 무고한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군부와 이를 지휘한 독재자 전두환에 대해 분노를 느끼게 되고 그를 암살해 독재를 종결시키고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박평호는 자신의 부하직원 방주경이 동림의 정체를 쫓으며 조사한 자료를 통해 박평호가 동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박평호를 죽이려 하였으나, 박평호의 총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북한에 전달된 서류를 통해 김정도는 박평호가 동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자신과 같이 독재자를 암살하는 것이 목표임을 알고 그를 살려주고 동림이라는 사실을 묵인한다.
방콕 테러
북한은 방콕에서 전두환을 암살하고 남한을 침공할 계획을 세운다. 김정도는 방콕 테러 계획을 알고, 독재자가 암살당하면 군부 내의 소신파들과 함께 정권을 장악하고자 계획한다. 그러나, 북한의 남침 계획을 알게 된 박평호는 강경파와 갈등을 빗게 된다.
대통령의 방콕 순방을 미리 안 북한은 암살 작전을 준비한다. 계획대로 VIP의 차량이 호텔로 들어오게 되는데, 전쟁을 막고자 박평호는 VIP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막아선다. 결국 총격전과 폭발물 발파 등으로 행사장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평화통일을 꿈꾸던 박평호의 필사적 방어로 VIP는 목숨을 구하게 되지만, 김정도는 폭발물 파편을 맞고 죽게 된다.
죽음
조유정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주려고 박평호는 조유정을 찾아가지만, 아빠와 같이 박평호의 감시자였던 조유정은 박평호에게 총을 겨누지만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고민하게 되는데, 옆에 있던 북한 공작원은 박평호를 쏴 죽인다. 숨을 거두기 전 박평호는 조유정에게 대한민국 여권을 건네며 '넌 다르게 살 수 있어'라는 말을 하고 죽는다. 이에 심적 갈등을 느끼던 조유정은 다른 공작원들을 죽이고 영화가 끝나게 된다.
영화 평론
흥행
8월 31일 현재, 헌트의 누적 관객수는 380만명으로 대박흥행에 성공했다. 물론 이정재, 정우성이라는 두 배우의 이름값이 한 몫하기도 했지만, 둘의 활발한 미디어 홍보 활동도 초기 입소문에 큰 영향을 줬다. 그리고, 칸영화제에서의 좋지 않은 평가를 반영해 재편집을 하였고, 미디어와 일반인의 시사회 평가가 호평을 만들어냈다.
나의 평론
끝까지 긴장감을 주기 위해 너무 많이 넣은 반전이 오히려 스토리의 개연성을 방해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는 깔끔했고, 속도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소재로 흥미롭게 잘 풀어냈다고 평하고 싶다. 할리우드급 스케일, 화끈한 액션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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