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이치카와 다쿠지의 같은 제목의 판타지 연애 소설을 원작으로 2004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이다. 한국에서도 소지섭, 손예진이 출연한 작품으로 리메이크되어 2018년에 상영되었다.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작품이며, 다케우치 유코가 여주인공 미오로, 나카무라 시도가 남주인공 타쿠미로 출연했다.
이 영화 출연을 계기로 남자 주인공 나카무라 시도와 여자 주인공 다케우치 유코는 2005년 결혼을 한다. 그러나 남편의 불륜으로 이들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하고 2008년 이혼을 한다. 그리고 아내 다케우치 유코는 2020년 40세의 나이로 세상과 작별하게 되는데, 영화와 같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된 게 아이러니가 아닐는지.
여러 가지 판타지적인 설정 때문에 스토리 이해에 약간의 어려움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을 잠시나마 진하게 느끼게 해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누군가가 그리울 때, 펑펑 울고 싶을 때 보면 너무나 좋은 영화다.
다시 만난 가족
1년 전, 사랑하는 아내이자 엄마를 먼저 떠나보낸 남편 아이오 타쿠미와 6살 아들 유우지는 미오가 없는 공백을 느끼지만 삶을 힘차게 살아간다. 아빠와 아들에게 남은 건 미오가 남긴 위패와 "1년 후,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올게"라고 그녀가 남긴 약속 한 마디뿐이었다. 유우지는 인형을 거꾸로 매달아 놓고 비의 계절을 기다린다. 타쿠미는 어린 시절 육상을 하다가 가진 병으로 사람이 많은 곳을 가지 못하는 병이 있었고, 그 역시 아들처럼 비의 계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찾아온 비의 계절, 타쿠미와 유우지는 항상 놀러 가던 숲으로 산책을 하다가 미오가 말했던 '그리움의 문'으로 걸어가던 중 세상을 떠났던 아내이자 엄마 미오가 거짓말처럼 현실 세계에 나타난다. 그러나 그녀는 이전의 모든 추억을 기억하지 못하고 남편과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타쿠미와 유우지는 너무 놀랐지만 미오를 따뜻하게 맞아준다. 미오는 어리둥절하지만 셋이 살았던 집으로 함께 가고 집에 있는 그들의 가족사진, 결혼사진을 보며 그들이 자신의 가족인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3명의 동거가 시작된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미오에게, 남편 타쿠미는 자기들이 만나게 된 사랑의 과정, 연애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둘은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된다. 아들 유우지 역시 엄마를 만났다는 사실에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미오는 유우지가 보관하고 있던 타임캡슐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써왔던 자신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일기장을 보던 미오는 한없는 눈물을 흘리고, 자신이 죽었다는 것과 이제 6주가 지나고 장마가 끝나면 남편과 아들의 곁을 떠나게 됨을 알게 된다.
이제 미오는 자신이 떠나도 아들이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유우지에게 요리, 빨래, 집안일 등을 혼자 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시작한다. 타쿠미의 친구를 만나서 남편과 아들을 잘 챙겨달라고 부탁하고, 유우지가 18살이 될 때까지 생일 케이크를 주문하고 배달을 부탁한다. 그리고, 유우지의 생일이 아직 남아있지만 함께 생일 파티를 하고 사진도 찍으며 행복을 쌓아간다.
타쿠미와 유우지도 비의 계절이 끝나면 미오가 다시 사라질 것이라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비가 계속 오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야속하게도 비의 계절은 끝나게 되고 미오는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
미오의 선택
6주간 머물다가 떠나게 되는 미오는 20살의 미오였다. 타쿠미가 미오를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가, 다른 남자와 있는 미오를 보고 이별을 통지하고 돌아가는데, 미오는 그런 타쿠미를 보고 쫓아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타임슬립으로 자신의 29살 때 만나는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를 보게 된다. 타임슬립으로 타쿠미가 당시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마음이 어떠했는지 이해를 하게 되고,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걸 알게 된 미오는 타쿠미를 만나지 않으면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었지만 결국 타쿠미와 유우지와 함께 하는, 즉 다신이 죽게 되는 똑같은 미래를 선택하게 된다. 비록 짧게 살더라도 그들과 함께 하는 인생을 선택한 것이다. 타쿠미 역시 미오의 일기장을 보았고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미래와 짧은 삶을 선택한 미오는 웃으며 메시지를 남긴다. "타쿠미, 유우지 기다려줘.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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