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엑시트 (EXIT) ; 신나는 재난영화, 액션 탈출

by MoonShot_PJT 2022. 9. 4.

사건의 시작

 

용남과 의주의 만남

 주인공 용남은 대학교 시절에는 산악 클라이밍 동아리의 에이스였지만, 대학 졸업 후 취업면접에서는 매번 불합격 통보만을 받는 백수 신세다. 때문에 누나들로부터도 갖은 구박을 받고, 어린 조카들한테도 무시를 당한다.

 어머니의 칠순 잔칫날, 용남의 가족과 친인척들은 연회장인 '구름정원'에 모였는데, 백수인 용남은 여러모로 불편할 수밖에 없는 자리다. 그런데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던 용남은 연회장 직원들 사이에서 낯익은 사람을 발견하는데, 바로 대학시절 클라이밍 동아리 후배였던 의주였다. 그녀는 연회장 구름정원의 부점장으로 있었다. 대학시절 용남이 의주에게 고백을 했지만 의주가 '그냥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며 거절했었던 관계였다. 졸업 후 오랜만에 만난 둘의 사이는 어색했고, 백수 용남은 자신이 벤처기업의 과장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가스 유출 사고

 한창 연회가 열리고 있던 그 때, 인근에서는 한 남자가 대형 탱크로리 차량을 몰고 와서 차량에 실려있던 독극물 가스를 유출시키는 묻지마 테러를 일으켜서 가스가 도심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건물 밖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던 용남의 가족들은 밤 11시가 되도록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한참이 지나서야 흥겨운 잔치를 마무리하고 돌아가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때, 가스통 하나가 유리창을 깨고 날아 들고 용남의 가족들은 순식간에 패닉 상태에 빠진다. 혼비백산 용남과 가족들은 급히 1층까지 내려왔지만, 도시 전체는 이미 가스가 쫙 깔렸고, 이미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해있었다.

 

 

필사의 탈출

 

가족 먼저 구조

 의주는 우와좌왕하고 있는 용남의 가족들에게 건물로 다시 들어가라고 소리친다. 용남은 가스가 바닥부터 차오른다는 것을 알고선 모두 옥상으로 올라가도록 유도한다. 그런데 옥상 출입문이 잠겨있었다. 용남은 자신의 특기인 산악 클라이밍 실력을 살려서, 잠긴 문을 열기 위해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진입하는 것을 시도한다. 반대편의 건물 옥상으로 건너고 맨몸으로 클라이밍을 해서 기필코 옥상에 도착해서 잠긴 옥상 문을 열게 된다. 그 덕분에 가족들 모두 안전하게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게 되지만, 구조헬기는 그들이 있는 건물을 계속해서 외면해 버린다. 이에 의주는 기지를 발휘해 단체로 H자(Help)로 서서 핸드폰 전등을 점등해서 모스부호로 SOS, "따따따 따 따 다 따따따"로 신호를 전하지만, 구조헬기들은 여전히 그들을 지나쳐 버린다. 모두가 지쳐가고 있던 그때, 의주가 다시 기지를 발휘해 두꺼비집으로 건물 외벽의 네온사인을 점등하는 방법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고, 네온사인이 깜빡이는 것을 본 구조헬기는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들의 옥상 위로 구조용 버켓을 내린다. 하지만, 하필 용남과 의주만 남은 상황에서 구조용 버킷은 만원이 되고, 가족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구조대는 정원초과로 더 이상 사람을 더 태우지 못하고, 둘을 옥상에 남긴 채 떠나고 만다.

 

용남과 의주의 탈출

 구조헬기는 우선순위 상 더 많이 있는 사람들을 먼저 구조하느라 옥상에 남은 둘을 계속 지나친다. 가스가 점점 차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건물 옥상에서 헬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 용남과 의주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기로 결심하고서 다시 연회장으로 내려와서 로프와 장비를 챙긴다. 둘은 방독면과 고무장갑, 종량제 봉투를 이용해 간이 방호복을 만들어 입고 건물 바깥으로 나간다. 다른 건물로 옮겨간 용남과 의주는 옥상에서 헬기를 기다리지만 잘 되지 않자, 옥상에 있던 등신대와 마네킹을 모아서 그곳에 사람이 많이 있는 것처럼 속여서 구조헬기의 접근을 유도한다. 다행히 헬기가 자기들을 구조하러 오게 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반대편 건물에 많은 아이들이 갇혀있는 것을 알게 되고, 등신대와 마네킹을 눕히고 자신들도 바닥에 누어 아이들 쪽으로 화살표를 만들어 헬기가 아이들을 발견해서 구조하도록 양보한다.

 한편 용남의 아버지는 아들을 찾기위해 드론을 날리는 청년들에게 부탁해서 용남의 소재를 찾아 나선다. 다행히 드론은 필사의 탈출을 하고 있는 용남 일행을 찾게 되고 그들의 모습은 방송으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해당 방송을 본 사람들이 각자 드론을 날려 여러 대의 드론들이 용남과 의주의 탈출을 지원한다. 하지만 활차 하강을 하던 그들은 고리에 걸어놓은 줄이 풀리면서 결국 추락하고 만다. 다행히 구조헬기가 그들을 찾아내 마침내 그들을 안전하게 구조하게 된다.

 

영화에 대한 소감

 

평론가들의 평가

 결론적으로 킬링타임용 코믹 재난영화로는 꽤 볼만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어줍잖은 신파 코드를 모조리 빼고 액션 재난 영화로서의 긴장감과 재미를 확실히 잡았다고 평론가들은 이야기한다. 동시에 풍자, 코미디, 메시지, 감동 코드 모두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담아냈는 평이다.

 가장 호평을 받은 부분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도구들을 이야기 전개에 기발하게 활용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위기상황을 아슬아슬하게 스릴감 있게 극복해가는 긴장감과 몰입감이 상당하다. 영화 평론가 씨네21의 임수연씨가 "모든 한국적인 것들이 재난 액션의 재료가 된다. 아주 묘하게 짜릿하다"라고 평은 이러한 평을 대변한다.

 

나의 솔직 평가

 영화를 보기 전에는 아주 뻔한 양산형 B급 코미디물로 생각하고, 정말 아무 생각없이, 큰 기대감 없이 관람을 했다. 그러나 한국형 코믹 재난영화로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가볍게 즐길 만한, 구성도가 꽤 수준급인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