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개요
1) 영화 소개
일본의 대표적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베스트셀러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원작을 영화로 제작하여 일본에서는 2001년에 개봉하였고, 한국에서는 2003년 하반기에 개봉되었습니다.
2) 출연진
남자 주인공역은 '타케노우치 유타카'가 연기하였는데, 소설 속 주인공을 영상으로 그대로 재연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여자주인공은 중국의 국민 배우 '진혜림 (Kelly Chen)'이 연기했습니다. 원작 소설에서 여주인공은 그냥 일본인이지만 영화에서는 어릴 적 일본으로 이민 온 중국인(홍콩인)으로 설정합니다. 굳이 중국인이었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3) 감상평
이 영화는 일본영화의 감성이 그대로 잘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잘 살려냈고 OST는 그 감정선을 너무나 매력적으로 파고듭니다.
현실에서 나의 상대방이 이전의 사랑을 잊지 않고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면 아마 화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영화의 관점을 두 남녀 주인공에게만 집중한다면 10년간 상대방을 잊지 않고 그 마음을 지켜온 너무나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빈과 메미에게는 너무나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밀라노에서 다시 만나는 두 사람이 상대방에게 보내는 미소는 영화 보는 사람마저 함께 옅은 미소를 띄우도록 만듭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 밀라노 출장 중, 두 주인공의 약속 장소인 피렌체 두우모성당을 일부러 들렀을 정도로 영화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일본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준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2. 헤어짐
1) 1990년 봄
아가타 준세이는 홍콩에서 유학을 온 아이오를 만나게 되는데, 운명에 빨리기라도 한 듯,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둘은 아이까지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준세이의 아버지는 아오이가 돈을 노리고 아들에게 접근한 것이라 생각하고 아오이를 찾아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에 아오이는 준세이에게 이별을 고하고 그를 떠나게 되는데 아이까지 유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준세이는 이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2) 1994년 봄
준세이는 대학 졸업 후, 그림 복원가가 되기 위해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공방에서 그림 복원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활발한 성격의 여자친구 메미가 있었지만, 아오이를 잊지 못하고 늘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오이도 미국인 사업가 마브와 동거를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 한켠에는 준세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준세이는 피렌체를 찾아온 대학 동기 다카시로부터 아오이가 밀라노의 한 보석가게에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아오이가 준세이를 떠난 이유가 자신의 아버지 때문이었음을 듣게 됩니다. 준세이는 밀라노를 찾아가게 되지만, 아오이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안 준세이는 그냥 피렌체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피렌체로 다시 돌아온 준세이는 자신이 복원작업을 하고 있던 그림, 치골리의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대적인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신문에 사건이 실리는 등 지역사회의 큰 사건이 돼버린다. 그 사건으로 인해 공방은 잠정 폐쇄되고 준세이는 도망치듯 일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3. 다시 만남
준세이는 공방의 조반나 선생님의 사망 소식을 듣고 다시 이탈리아로 가게 됩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다시 그림 복원 공부를 시작하기로 하고 애인 메미와 헤어집니다. 한편 아오이는 마빈의 청혼과 LA행 제안을 거절하고 그와 헤어집니다.
준세이는 '아오이의 30살 생일에 피렌체 두우모성당에서 만나자'고 한 아오이와의 10년전 약속을 떠올립니다. 둘은 두우모성당 꼭대기에서 만나게 됩니다. 아오이는 준세이를 어느 공원으로 데리고 갑니다. 거기서 마침 첼로 공연이 있었는데, 둘이 첫 키스를 하던 때 누군가가 연주했던 곡이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다시 예전의 사랑, 열정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다음날 아침 아오이는 냉정을 되찾고 밀라노로 떠나버립니다. 준세이는 공원을 다시 찾아가게 되는데, 공연자들로부터 연주했던 그 곡을 아오이가 부탁했던 것임을 알게 됩니다. 황급히 아오이를 붙잡기 위해 기차역으로 갔지만 밀라노행 기차는 이미 떠난 후였습니다. 하지만 역무원은 급행열차를 타면 먼저 도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결국 두 사람은 밀라노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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