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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일본 영화, 감동 쓰나미]

by MoonShot_PJT 2022. 9. 12.

영화 소개

다큐멘터리와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트 감독의 작품으로 2013년 개봉한 가족 영화이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두 아이가 서로 바뀌게 되고,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 아이와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
신파극에서 흔히 사용되는 아이의 뒤바뀜이지만, 히로카트 감독은 이를 아버지와 가정에 대한 생각을 함축적으로 잘 담아냈다. 그리고 열린 결말 형식은 관객들에게 남은 가정에 대한 생각을 관객들 스스로가 채워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영화는 2003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일본에서 흥행 순위 10위권에 들었을 정도로 흥행에도 대박을 터트렸다. 명장 스트븐 스필버그 감독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 바뀐 아들들

건축가로서 성공한 료타는 고급 세단을 몰고 도쿄의 부촌에서 살고 있으며, 아내 미도리와 아들 케이타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는 6년 동안 휴가도 보내지 못했을 정도로 일중독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과는 달리 아들 케이타는 어릴 적부터 면접 공부를 시키고 최상위 사립초까지 보냈는데도 성취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성적도 별로인 데다 순진하기만 한데, 료타는 그런 아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느날 아내 미도리는 6년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 산부인과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는다. 이 소식을 들은 남편 료타도 큰 충격을 받지만 자신과 달리 사회적 욕심과 능력이 없이 늘 여유롭던 케이타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란 것에 안도감도 느끼게 된다.
양측 부모들은 병원 관계자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만남을 가졌다. 료타의 친 아들 이름은 류세이였다. 혼란에 빠진 두 부모에게 병원 측 관계자는 이런 경우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을 교환하게 된다고 하며 잘 생각해보시라고 전한다.

아들 찾기

친자 류세이를 키우고 있는 유다이씨 가족은 조그마한 시골마을에서 낡고 초라한 전파상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다. 료타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의 진짜 아들 류세이를 키운 아버지 유다이를 우습게 여기고, 두 아이 케이타와 류세이를 자신이 모두 키우기로 하고 돈을 주고 데려오기로 결심한다.
유다이는 가난한 아버지였지만 가정적으로는 너무 좋은 아버지였다. 그 가정은 비록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않지만, 가족적이고 행복하며, 편안한 분위기의 집이었다. 유다이는 아들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사랑하고, 아이의 시각과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진정한 가족애을 지닌 사람이었다. 케이타는 유다이의 집에서 잘 적응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반면, 다소 딱딱하고 엄격한 분위기의 료타의 집으로 가게 된 류세이는 불편하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키즈센터에서 다시 만남을 가진 양 가족은 어색함이 많이 사라졌다. 유다이는 료타에게 '아버지 노릇을 귀찮아하지 마라', '아버지의 역할은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다'는 충고를 해준다. 그런데 료타는 원하는 만큼 돈을 줄 테니 두 아이들 모두 자기가 키우게 해달고 하자, 유다이는 그를 때리고 '아이들은 돈 주고 사는 게 아니다'라며 분노한다. 험악해지는 분위기는 료타의 아내 미도리가 말리면서 겨우 정리되었다.

아버지가 되는 법

주말마다 두 아이를 바꿔가며 서로 알아가기로 합의하고, 각자의 친부모에게 돌려보내진 아이들, 친아빠 료타와 함께 생활하는 류세이는 그동안 자유롭게 자라난 탓에 료타의 교육과 훈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항하고 키워준 아빠 유다이의 집으로 도망간다. 이에 료타는 큰 상처를 받게 되고 아버지의 자리가 그냥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후 류세이에 눈높이에 맞춰 함께 놀아주고, 캠핑도 가면서 아버지의 역할을 배우고 실천해간다. 료타와 류세이는 한층 친밀해졌지만, 류세이는 여전히 원래 가족에게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유다이 가족을 그리워하게 된다. 료타도 케이타가 그리워지면서 옛 아들을 만나러 유다이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료타를 본 케이타는 도망쳐버리고, 료타는 케이타를 뒤따라간다. 다시 만나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데, 케이타는 상처받은 감정을 표현하고, 료타는 계속해서 사과를 한다. 그리고 갈림길 끝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아버지는 아들을 끌어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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